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한 시대의 막이 내리는군요"며 양김 시대 종언을 지적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노 전 대표는 이어 "양김시대는 이미 끝났지만 새 시대는 열리지 않는 혼돈의 나날입니다"라며 어지러운 정국을 개탄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양대산맥을 이끈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별이 떨어졌다”고 애도했다.

한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야권의 지도자로 우뚝 선 후 오랜시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며 “특히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의 신민당 농성 폭력진압 비판을 계기로 박정희 정권에 의해 최초로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하며 부마항쟁을 촉발시키고 유신을 끝내는 전환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 전대통령은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도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진영의 한축을 이끌었고, 92년 문민정부 출범후 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켰다”며 “비록 87년 대선의 야권분열과 90년 3당 야합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임기말 IMF 구제금융으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고인이 남긴 족적은 한국 현대사에 크게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와의 4자 연대를 위한 임시·통합 전당대회 참석 뒤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