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민주당, '한사람의 독주' 허용 않는 다원주의 보여줘야"
"지금 여론조사, 민심이 심각한 경고 보내"
비명 잠룡중 한명인 김 전 지사는 이날 싱크탱크, '일곱번째나라LAB'이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개최한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말로만 민생·민주·경제를 외친다고 국민의 마음이 열리진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적인 방향뿐만 아니라 정치 행태와 문화 속에서도 분명한 민주주의 세력이라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며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도,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국민께 똑똑히 보여드려야 한다"며 '이재명 1극체제'를 정면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심포지엄에 보낸 축사에서 "정치행태가 날로 극단화 되어가는 정치적 현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축사후 기자들과 만나선 친명의 강한 반발을 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1극체제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국민 정당으로 출발해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만큼, 지금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 전 실장도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 전 실장을 감쌌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우리 내부 문제로 보면 민주당이 계엄과 탄핵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대해 국민이 '좀 더 잘해야 한다'고 하는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며 "국민이 민주당에 보내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내 의원들하고 여러 가지 상의를 많이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본격적 정치행보를 예고했다.
이날 출범한 '일곱번째나라LAB'은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성국 전 의원,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설립한 정책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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