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석열 시대 가고 이재명 검증 시작됐다"
"국힘 분열 안될 것. 1대 1 구도가 제일 힘든 싸움"
우 전 의원은 이날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이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시점이 지금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고 있고 윤 대통령이 인신 구속이 돼서 사법 처리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접근 방식이 180도 바꿔야 된다. 완전히 바꿔야 된다"며 "그래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 체포됐을 때 '이제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 이렇게 얘기했잖나. 지금 민주당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습으로 보이냔 말이다. 대표가 한 말을 지켜야지, 당이"라며 이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여론조사 특별위원회 이런 거 만든다고 그러잖나. 그런 거 하면 안 된다. 민생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된다"며 "여론조사가 일부 문항이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일부 여론조사는. 제가 봐도 어떻게 저런 문항으로 설계해서 조사를 해. 일부. 저건 약간 의도가 있구나, 저건 공정하지 않네라는 생각을 하지만, 최근에 민주당 지지율로 나오는 거는 맨날 해오던 NBS나 갤럽, 여기는 갑자기 (문항을) 바꾼 건 아니잖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건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조사 회사들을 보면 안 된다. 그 많은 여론조사 회사 중에 한 군데가 했던 걸 가지고 특위까지 만들어?"라고 반문한 뒤, "'이런 여론조사를 하다니'라고 화가 날 수 있는데 특위를 만든다는 건 뭐냐 하면 '여론조사까지도 검열하려고 그러나?' 이런 얘기가 나올 때 방어가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율에 대해선 "나중에 조정은 될 텐데, 그러나 탄핵까지 이루어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수사까지 받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런 정도의 지지율 트렌드가 나온다는 건 위험 신호"라면서 "이거를 부인하면 안 된다. 나에게 불리한 결과는 무조건 부인하는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끊어말했다.
그는 조기대선시 국민의힘 분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안 깨졌으면 안 깨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5월달에 할 건데 지금 깨져 나와서 당을 만들고 있지 않잖나. 근데 무슨 분열이 돼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수가 분열되면 상대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 근데 분열이 안 되잖나"라고 반문한 뒤, "보수하고 1대1 구도가 제일 힘든 싸움이었다, 항상.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보수가 많다, 단순 숫자로는. 2017년에는 실망한 보수들이 더 분열됐다. 지금은 보수가 분열돼 있지 않으니까 어쨌든 다시 뭉쳐져 있단 말이다. 과표집됐다 주장하지만, 제가 볼 때 과표집이란 표현보다는 보수 결집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현실을 전제로 하고 우리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은 어떻게 대선을 준비할 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지금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정책들은 그만 해야 된다. 이제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면서 중도층도 같이 민주당을 믿고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접근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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