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쇼크'로 작년 간신히 2% 성장. 올해는 더 암울
탄핵정국 장기화시 경제 타격 더욱 커질듯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0.5%)보다 0.4%p나 낮은 수치다.
4분기 쇼크로 작년 연간 GDP 성장률도 2.0%에 그쳤다.
이는 앞서 11월에 한은이 예상했던 2.2%포인트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해 상황은 계엄 후폭풍 장기화로 연초부터 더 암울한 것으로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의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5.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계엄 사태가 있던 12월 87.3으로 뚝 떨어졌다가 1월 들어서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로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비제조업 CBSI가 계엄사태에 따른 건설경기 급랭으로 채산성(-1.9p), 매출(-1.1p)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9p 하락한 83.6을 기록하며 집중적 타격을 입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올해 1.8% 성장을 전망했던 한은은 내달 수정전망을 통해 1.6~1.7%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