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이재명, 트럼프, 김정은 셋이 국힘 지지율 끌어올려"
"이재명 공포, 트럼프와 김정은이 보수층 결집시켜"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소장은 이날 <시사저널> 기고문을 통해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6~21일 '윤석열 지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보수 과표집'과 관련해선 "정치 성향 및 응답률은 사전 통제가 안 되는 변수이므로 고의나 의도로 볼 수 없고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뭉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지지율이 치솟은 또 다른 이유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포다. 이 대표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보수층의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8년 전 탄핵 정국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부정적 공포'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여론조사가 제대로 실시됐는지 여부를 따져 물을 정도로 당황한 모습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이 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인물은 두 사람이 더 있다.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라며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층이 결집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는 변수가 '국방'과 '미국'이다. 둘 다 우리의 생존권과 연관되어 있고 보수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국방과 미국에 대한 관련성을 읽을 수 있다. '공산주의' '전쟁' 등 빅데이터 연관어로 볼 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안보와 국방 차원의 명백한 경계 정서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미국과의 연결 고리다. 중국에 대한 혐오감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보수층은 집결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을 넘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평상시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았던 보수 유권자들은 8년 전 탄핵 경험에 따른 학습 효과로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거부감은 중도보수층까지 국민의힘 지지로 돌려 세우는 효과로 발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뿐만이 아니다. 군이 흔들리고 북한과 북핵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외환죄 사유로 둔갑하면서 신(新)안보세대인 2030세대까지 반사적으로 여당에 올라타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987년 직선제 이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길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 트럼프, 김정은 이 세 사람이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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