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나쁜 징조 아냐"
"수시간 기다려 군중집회 참석? 쪽 팔리지 않나"
방미중인 홍 시장은 "오늘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언급한 북한의 상태를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7.10 야당 대표로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입에 올리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워싱턴에서 만난 공식 인사들이나 비공식 측근들은 모두 북핵 문제는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 문제라고 답했고 남북 핵균형 정책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있는 북핵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고, 이미 물 건너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고 접근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여야를 비판한 뒤, "이제 남은 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 우리가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며 독자적 핵무장화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트럼프 2기는 북핵 문제를 우리가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거듭 독자적 핵무장화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트럼프 취임 군중집회 불참과 관련해선 "그래도 내가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저 수많은 미국 군중들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시간 줄지어 차례 기다려서 검색 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 쪽팔리지 않나?"라고 말해, 군중집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을 우회적으로 힐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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