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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세계, 금리 내려야. 유가도"

"전세계 기업들, 미국에 와 제품 만들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세계에 유가와 금리 동시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유가가 내려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다. 지금은 유가가 전쟁이 계속될 수 있을 만큼 높다. 유가를 끌어내려야 한다. 그러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종전 협상에 참여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만나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금리인하 폭에 대해선 "많이"(a lot)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화상 연설에서 세계 기업에게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겠다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만" 15%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며 보복 관세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관세는 우리의 경제를 강화하고 채무를 갚는 데 필요한 수천억 달러, 심지어 수조 달러를 우리 재정에 보탤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공장을 세우고, 기업을 키우기에 미국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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