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10만여명의 시민이 28일 오후 8시께 일제히 청와대를 향해 가두행진에 나섰다.

10만 시민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종각을 거쳐 광화문 우체국 앞 경찰 저지선 앞에 도착해 광화문 사거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가두행렬 대오는 세 갈래로 나뉘었고 본 대오는 광화문 우체국 앞에 모였고 나머지 두 대오는 안국 로터리와 동화면세점 앞쪽에서 대치를 시작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차벽 앞에 모인 오후 9시께부터 물대포차를 전진배치했고 곧바로 해산 방송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이에 맞서 야유를 보내며 차벽에 락카로 정권 퇴진 등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

시민 2명은 전경차량 위로 올라가 차벽 건너편으로 물총을 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당초 시위대의 종로 진입을 막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10만명의 군중이 운집하자 전경 차량을 모두 광화문 사거리 저지선 뒤로 뺐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인파가 모임에 따라 경찰의 대응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가용 가능한 살수차와 물대포를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규모 인파가 전경버스를 끌어내느 등 격렬하게 진입을 시도할 경우 광화문 사거리를 시위대에 내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오후 9시 현재, 대책회의 추산 인원은 20만명이며 경찰도 추산 인원을 1만여명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