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발발에 아시아 '검은 월요일'. 중국은 선방
외국인 대량매도로 환율 급등-주가 급락
한국뿐 아니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예외없이 패닉적 상황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중국, 홍콩 증시는 중국 '딥시크'의 경쟁력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치는 대조를 보여, 관세전쟁 발발의 유일 대응책은 경쟁력임을 실감케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5원 급등한 1,467.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3일(1,470.8원) 이후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은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1,472.5원까지 뛰었으나 오후 들어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 등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109.519를 기록하는 등 관세전쟁 발발후 글로벌 달러 강세가 계속됐다.
주가는 외국인 대규모 매도로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우더니 장중 3.17% 밀려 2,43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692억원, 3천7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1조1천262억원 순매수로 추가 하락을 막았다.
특히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둔 LG전자(-7.13%) 기아(-5.78%), 현대모비스(-2.47%),등이 크게 하락했고, 캐나다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4.4%), 포스코퓨처엠(-9.66%) 등 이차전지 기업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24.49포인트(3.36%) 급락한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억원, 1천90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천946억원 순매수했다.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둔 에코프로비엠이 9.16% 급락했고, 에코프로도 6.23% 내렸다.
주가가 급락하기는 아시아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여서, 일본 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2.66%, 대만 자취안지수도 3.53% 각각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중국, 홍콩 증시만 '딥시크' 등의 경쟁력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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