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자' 트럼프 "캐나다, 51번째 주 되라"
푸틴과 함께 제국주의적 확장 야욕. 그린랜드-파나마도 노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캐나다에 수천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왜일까.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가진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무한 에너지를 갖고 있고, 스스로 자동차를 만들고 사용할 양보다 더 많은 목재를 갖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이 막대한 지원이 없다면, 캐나다는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가혹하지만 사실"이라며 "그러므로 캐나다는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럴 경우) 캐나다 국민을 위한 훨씬 낮은 세금과 훨씬 더 나은 군사적 보호, 그리고 무(無)관세(가 주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취임후 캐나다에 대해 연일 51전째 주가 되라는 압박 외에 그린랜드와 파나마 운항권 등을 노리는 제국주의적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트럼프도 제국주의적 영토 확장 야욕을 드러내면서, 향후 국제질서가 시대착오적 제국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캐나다는 전날 자국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맞서 1천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4일부터 관세가 부과될 상세한 제품 목록을 이날 공개했다. 여기에는 꿀, 토마토, 위스키, 냉장고, 변기 등 미국산 제품이 망라돼 있다.
또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등은 주 단위로 정부 소유의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맥주, 와인, 증류주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며 '미국산 불매운동' 돌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캐나다는 무역 협정 위반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를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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