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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장관 '깜짝등장'했다가 시민들에 혼쭐

"내가 책임지기 위해 자유발언하겠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저녁 '6.10 100만 촛불대행진'에 깜작등장했다고 시민들에게 쫓겨 도망가는 촌극을 벌였다.

정 장관은 이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자신이 책임지기 위해 집회에 참석해 자유발언을 하겠다"며 현장에 나타났다. 대책회의측은 이에 "우리는 당신을 장관으로 용납할 수 없다. 돌아가라"며 정 장관의 제안을 거절했다.

시민들은 정 장관의 모습이 보이자 곧바로 달려들어 포위하며 "매국노가 이 자리에는 웬일이냐"며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어 취재진이 몰려 정 장관은 동화면세점 앞 영상차량 앞에서 고립됐고 30여분간 대책회의 관계자, 일반 시민들,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 장관은 결국 시민들의 계속되는 항의와 취재진의 취재열기에 못 이겨 전경이 배치된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을 통해 결국 자리를 피했다.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이 과정에서 격앙된 어조로 "무슨 낯짝으로 여기를 나왔냐"고 항의하며 그를 끝까지 쫓아가며 '매국노'를 연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정 장관이 사라진 골목을 지켜보며 연방 구호를 외쳤다.

한편 현재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는 주최측 추산 40만명, 경찰 추산 6만5천명의 인원이 모여있다. 경찰 추산 6만5천명은 2002년 미선이.효순이 추모 집회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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