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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1일 아침 경찰 강제해산 시작

3차 경고방송, 경찰-시민 대치

1박2일동안 10시간째 평화롭게 진행되던 광화문 사거리 '6.10 100만 촛불대행진'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43분께 1차 경고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차 경고방송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자진해산하지 않을 경우 강제해산 작전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새벽 6시 40분께 해산작전에 돌입했다. 광화문에는 아직 1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연좌농성 중이다.

시민들은 현재 3차 경고방송 이후 투입된 경찰병력과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 대치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일대에서 잠을 청하던 시민들도 현재 일제히 경찰 저지선으로 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 광화문 사거리 서대문 방향의 차도에 대열을 갖추고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있으며 병력을 계속해서 증강시켜 시민들을 광화문 사거리에 고립시켜놓은 상황이다.

경찰이 새벽 6시 40분께 강제해산 작전을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대치하며 시민들의 자진 해산을 종용하는 상황이다.ⓒ최병성 기자

시민들은 새벽 4시 40분께 컨테이너 위에 올라 태극기와 단체깃발을 흔들었다.ⓒ최병성 기자

경찰은 지금까지 이르면 새벽 4시, 늦어도 오전 7시 이전에 광화문 사거리 점거농성을 해제한 바 있어 강제해산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민들은 오후 4시 30분까지 경찰 저지선인 컨테이너 앞과 일민미술관 앞에 설치된 단상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갔었다. 그러나 4시 40분께 20여명의 시민들이 깃발을 들고 스티로폼으로 쌓은 계단을 이용해 컨테이너에 올라가면서 경찰의 해산방송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5시 30분까지 컨테이너 위에서 깃발과 태극기를 흔들고 '소통의 정부, MB식 소통이 이런건가'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있다 올라간 스티로폼에 대형 태극기를 꽂아두고 모두 내려왔다.

한편, 경찰은 전날 새벽 1시께 설치해 광화문 일대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일으켰던 컨테이너를 시민들의 해산 이후 해체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찰의 강제해산작전과 동시에 인도변 2개 편도차선을 통해 광화문~시청 방면의 차량 소통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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