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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차별 연행-색소 물대포 발사

<현장> 1만 시민, 강경진압 피해 종각 사거리 점거

경찰이 집회 초반부터 강경진압에 나섰다. 청계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이 가두행진에 나선 오후 7시 50분께부터 경찰은 30여명 이상의 시민을 연행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붉은 색 물대포를 살수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차선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3차례 경고방송뒤 즉각 체포전담조를 투입해 청계광장에서 인권위 방향 도로 위에서만 닥치는대로 시민들을 호송차량에 태웠다. 인도로 피한 시민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찰은 이어 청계광장에서 종로로 지입하는 저지선 앞에 시민들이 모여들자 경고 없이 한 차례 붉은 색 색소를 넣은 물대포를 짧게 살수했고 이어 오후 8시 20분께는 사전경고 이후 5분여간 살수를 재개했다.

이곳에서도 연행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 없이 차도에 서 있는 시민들을 연행했고 특히 경찰의 물대포 살수에 항의하며 저지선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간 김경호 목사를 비롯한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목사 6명을 연행했다. 연좌농성에 함께한 개신교계 원로 문대골 목사는 정신을 잃어 10여분간 의료지원단의 치료를 받은 후 응급차로 호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분사하면서 동시에 뛰어나와 주로 깃발을 든 시민들을 집중 연행해갔다. 현재까지 파악된 연행자만 30명을 넘어섰다.

1만여명의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대응을 피해 종각으로 이동해 오후 8시 30분께부터 종각역 사거리 전 차선을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조계사 방면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물대포와 살수차를 전진 배치하고 검거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추가 이동없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자유발언, 문화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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