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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촛불시민들, 청계광장 메워

<현장> 경찰 광장 주변 원천봉쇄하며 가두행진 차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관 90차 촛불문화제가 5일 오후 7시 15분께 시작됐다.

대책회의는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약 40여분간의 약식집회를 마친 오후 7시 45분께 가두행진 방침을 밝혀 양측간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계광장에는 1만여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운집해 소라기둥부터 모전교 앞까지 모든 차선을 가득 메웠다.

경찰에 의해 압수된 무대차량 대신 봉고차량 위에서 작은 스피커를 통해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후 7시 50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시민들이 추가로 합류하고 있다.

경찰도 촛불문화제 시작에 맞춰 청계광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상당수의 병력이 이들의 가두행진을 막기 위해 청계천 모전교, 광교 방향에 저지선을 구축했으며 물대포 차량도 근접 배치했다.

전의경들은 모두 방독면을 소지해 이날 집회가 가열될 경우, 공언한 대로 물대포, 최루액 분사기 살포 등 강경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찰은 실제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일대 경력에게 최루액이 섞인 분사기 등 진압장비를 소지케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그러나 오후 7시 45분께 촛불문화제를 약식으로 마치고 가두행진을 시작하기 위해 모두 일어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청계광장을 기준으로 태평로 방면과 청계천 방면을 모두 봉쇄하고 있어 가두행진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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