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캐나다 보복관세 한달 늦추기로
중국과도 막후협의. 급락하던 미국주가 진정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로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즉각 파견키로 했다는 점을 들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합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도 멕시코로 몰래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오전, 오후에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달 유예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통화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 은행의 영업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마약 유입 문제의 심각성도 재차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오후 통화후 관세 부과 한달 유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에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른 더 나아가 "중국이 파나마 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대(對)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deal)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며 추가 보복관세를 경고했다.
미국주가는 이날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4,421.9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5.96포인트(-0.76%) 내린 5,994.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5.49포인트(-1.20%) 떨어진 19,391.96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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