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양유업, "밀어내기 인정한다"
"대리점피해자들에 대한 고소 취하하고 상생방안 마련하겠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 등 임직원 일동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대표는 우선 막말 파문과 관련, "먼저 지난 금요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사장님과의 음성녹취록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며 "당사는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밀어내기와 관련해선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조치하겠다"고 밀어내기를 시인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당사와 갈등 관계에 있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해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서겠다"며 "아울러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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