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들 서울광장 점거, 대책회의 "충돌말라"
<현장> 2천500명 기습점거, 72시간 릴레이집회 앞두고 긴장 팽팽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긴급공지문을 통해 "북파공작원(HID)들이 시청앞 광장에 진을 치고서 우리가 자극받아 돌출행동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미 시청앞 광장은 북파공작(HID)원들이 비석을 꽂아놓고 우리의 촛불 문화제와 대행진을 방해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책회의는 "이에긴급하게 덕수궁 앞 대한문으로 장소를 변경하였다. 시민여러분이 집결되면 바로 태평로(이순신장군 동상 앞)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그들과 충돌은 절대 금지"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북파공작원 모임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의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쯤 군복 차림으로 시청광장에 나타나, 시청광장에 각목을 세우며 7천727개의 위폐를 준비한 뒤 시청 쪽 조명무대에 ‘북파공작원 호국영령 추모’라고 쓰인 대형 위패를 설치했다. 위령제인 만큼 이들은 서울시에 집회신고는 하지 않았다.
이어 오후 4시쯤부터 이 단체 소속 회원 2천500여명이 모여 현재 추모제를 진행중에 있다. 이 단체에는 현재 7천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보훈단체로 지정된 이들이 서울광장을 선점하면서 충돌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될 72시간 릴레이집회에는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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