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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민들, 경찰 봉쇄망 뚫고 동대문까지 가두행진

경찰 인도 봉쇄에 일반시민까지 합류해 격렬 반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28일 밤 경찰의 가두행진 원천봉쇄망을 뚫고 닷새째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9시 50분께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하고 가두행진에 나섰지만 82개 중대 6천여명을 동원한 경찰은 청계광장 일대 모든 인도를 봉쇄했다. 경찰은 퇴근길 일반시민들의 통행마저 철저히 차단해 청계광장 곳곳에서 인도 통행을 허용하라는 시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청계광장에서 인권위로 빠져나가는 무교동 길목에서는 1백여명의 시민에 일반시민까지 합류해 "인도 통행을 허용하라, 경찰이 불법 인도 점거를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같은 시각, 1천여명의 시민들은 삽시간에 청계천으로 내려가 청계천 산책로를 통해 경찰의 봉쇄망을 뚫고 이동해 11시께 순식간에 충무로역 앞 차선을 점거하고 가두행진에 나섰다. 당황한 경찰은 급히 병력을 투입했지만 1천여명의 시민들은 퇴계로와 동국대 후문을 거쳐 동대문 '두타' 앞까지 가두행진을 계속했다.

대책회의는 시민들이 두타 앞에 도착한 이후 11시 47분께 가두행진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했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해산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이를 거부하고 두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두타 주변을 전경버스로 둘러싸고 대기하다가 자정을 넘긴 12시 40분께 모든 차량과 병력을 빼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도 전날에 이어 사복경찰이 시민들의 대열에 합류해서 불법채증 활동을 하다가 일반시민들에게 적발돼 곤혹을 치렀다. 서울시경 정보과 소속 3명의 경찰들이 카메라를 빼앗겼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경찰이 시민들의 포위를 피해 차량을 몰고 가려다 모 언론 사진기자의 발등을 밟아 시민들이 격분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새벽 1시 현재,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병력을 뒤로 빼고 이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들은 밤샘농성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찰의 강제진압 및 연행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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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20
    간단

    김정일한테 부탁해
    김정일이 연평도에서 한발쏘면 쑥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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