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금은 시기적으로 책임 물을 때 아냐"
정운천 해임론 등 일축, 홍보강화 치중키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후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인적쇄신 여부와 관련, "새 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이 겨우 지났다"며 "정부조직개편과 새로운 정부의 틀을 만든지 실제로는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지금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이른바 평가가 가능한 시기가 온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비판과 지적을 수용해 더 열심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하는 데 매진하는게 필요하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말씀은 부족함이 있었다면 국정전반에 책임을 지는 대통령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겸허하고 진솔하게 인정한 것"이라며 거듭 인책론을 일축했다.
그는 "여러번 말했지만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보다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연설명을 하자면, 특정 정부부처의 협상라인을 문책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이 시위하는 것은 없었다.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물이 있었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봐 달라"며 정운천 농림장관을 적극 감싸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대신 "소통의 부재는 기능보강을 통해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여론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홍보기능 강화를 예고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대국민담화 후 임채정 국회의장을 방문하겠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방문해서 요청을 한다면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것인데, 임채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정치적 제스쳐로 진정성 없이 찾아가서 하는 것은 정치적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당장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의장을 찾아가는 일은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장에는 정운천 농수산식품부장관을 비롯, 강만수, 유인촌, 유명환, 변도윤, 김성이 장관 등 각부 장관들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도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 곽승준, 박재완, 이주호 수석, 김백준 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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