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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보, 망신창이로 만들어 부끄럽다"

"사임해서 해결될 문제라면 오늘이라도 사임"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1일 밤 비난 여론에 대해 "참담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청장은 11일 저녁 8시15분께 국회 문화관광위 참석후 불에 탄 숭례문 화재 현장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이 5시간 동안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는데, 너무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며 "참담하다, 재임 3년 6개월 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국보를 망신창이로 만든 것은 죽을 때까지, 무덤에까지 가져가겠다, 부끄럽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사임해서 해결될 문제라면 오늘이라도 사임하겠다, 그게 내 자신에게도 홀가분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뒤처리가 더 현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누구 책임이냐는 질문에 "총체적으로 문화재청에 책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각 문화재 관리는 지자체에 이관됐다, 숭례문 관리는 중구청이고 불을 끄는 곳은 서울소방본부였다, 그렇지만 나라의 국보를 망친 책임은 문화재청이 져야 한다. 뒷수습은 제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또 소방당국이 초동진화에 실패한 데 대해서도 "사실 우리가 적심 속에서 연기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해서 알려줬어야 했는데, 그건 우리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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