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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난해 도시 문화재 화재 대응훈련 한번도 안해"

천영세 의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직격탄 날리기도

문화재청이 지난해에 이번에 소실된 숭례문을 비롯해 도시내 문화재에 대한 재난 대응 훈련을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핵심은 문화재청의 안일한 대응태세에 있다"며 "문화재청은 작년 5월 12일에서 14일까지 진행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07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재난대응 준비태세에 대한 점검을 한 차례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당 훈련이 산불로 인한 사찰문화재의 소실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었음을 염두에 둔다면, 수원 화성이나 창경궁, 이번의 숭례문 화재에 대한 재난 대응 훈련은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라며 "결국 숭례문 화재 논란에 있어 핵심은 ‘문화재청의 안일한 대응태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문화재청이 숭례문 소실의 주된 책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화재는 방화라면 100% 막는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방비를 했음에도 화재가 난 것과 방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화재가 난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문화재청을 둘러싼 논란의 대부분이 ‘문화재보존 및 안전관리’가 아닌 문화재청장의 행적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휘발되어 버렸던 점을 떠올린다면, 영 못마땅하다"며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7년 국정감사 당시 문화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중요문화재 1백여곳 중 수신기, 발신기, 감지기 등 화재경보설비가 한 개 이상 구비된 곳은 37곳에 불과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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