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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문화재청, 비난 쇄도에 게시판 폐쇄

네티즌 "문화재청 폐지해야", 이명박-인수위에도 불똥

문화재청이 11일 숭례문 화재에 따른 비난이 쇄도하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폐쇄해 한층 비난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정오께 "홈페이지 시스템 점검 작업으로 인하여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폐쇄 사실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러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만 폐쇄하고 나머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시켜 비난여론 쇄도에 따른 인위적 폐쇄가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실제로 자유게시판이 폐쇄되자 '국민제안' 등 나머지 작동이 되는 곳에 네티즌들의 성난 목소리가 실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민제안'에 실은 글을 통해 "남대문 화재사건에 대하여 중구청장은 예산이 부족해서 용역 경비업체에 맡겼다든데, 뭐 ... 예산이 적은데 중구청장도 용역 업체에 맞기는 것은 어떨런지요"라고 중구청장을 질타한 뒤, 이어 화살을 문화재청을 돌려 "예산이 부족한데 문화재청은 남대문 복원 해야 하나요? 복원해 놓구 예산이 부족한데 또 불나면 또 복원할 건가요?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핑게에 환멸를 느낀다"고 관료들의 책임 떠넘기기에 대한 환멸감을 나타냈다.

문화재청이 자유게시판을 폐쇄하기 전에도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의 글 제목만 봐도 국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제 정신들입니까", "이미 여러번 일어난 문화재 화재, 아직도 대책없는 문화재청", "잠이 옵니까?", "어이 없습니다", "뭐 우리나라 정부에서 삽질한 게 한두번인가?", "대한민국 국민인 게 부끄럽다", "X신들, 그 따우로 하니까 국보 1호가 전소했지" 등, 육두문자까지 섞인 비난여론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문화재청은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가? 이번 기회에 폐지돼야 마땅하다"며 정부조직개편 과정에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1호'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눈물이 난다"고 분노를 표출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엉망으로 관리를 해온 걸 보면 이번 화재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또 한 네티즌은 "완벽한 대책없이 일반에 개방한 데 문제가 있다"며 "부작용까지 예측해 일반인의 접근이 쉬워지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책을 세웠어야 한다. 문화재는 가까이 두고 즐기는 것보다 보존이 우선인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이라며, 평소 문화재 개방을 주장해온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유 청장은 평소 "문화재는 사람의 온기가 있어야 살아난다"는 지론을 펴며 경회루, 숭례문 등의 개방을 관철시킨 바 있다.

개중에는 이명박 새정부의 영어 몰입교육 등에서 화재 원인을 찾는 글들도 있어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로도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한 네티즌은 "설에, 또 대통령 취임 직전에 국보 1호가 불에 탄 것은 조상의 암시"라며 "한글을 제쳐두고 영어를 숭상하고 금수강산을 토막내려고 하니 조상이 진노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이명박 당선인을 힐난하기도 했다.

숭례문 화재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다시 도마위에 올라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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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22 22
    안기선

    문화재청이 무슨 죄가 있나요?
    문화재청은 숭례문 개방에 반대하였읍니다. 그 이유는 지금처럼 문화재 손실을 우려해서 반대하였읍니다. 그러나 그것을 강행했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이명박입니다. 이명박이가 서울시장 공약으로 숭례문 개방하였읍니다. 그결과 오늘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두번째로 책임지라면 그것은 소방방재청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소방방재청도 문화재 손실을 우려워 한 나머지 한 행동이기에 이해는 갑니다. 오늘의 주범은 바로 이명박과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입니다. 문화재청이 무슨 힘이나 있나요?

  • 34 23
    asdf

    문화재청 그러고도 월급받나?
    도대체 왜 있는거냐?
    없어도 될 인간들인거 같은데...

  • 22 34
    호호

    김일성 찬가나 불러
    그럼 슨상님이 감싸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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