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년만에 "경기 하방 위험 증대" 경고
"국내 정치 상황으로 가계-기업 심리지수 큰 폭 하락"
KDI는 이날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으로 경제심리도 악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을 거론한 것은 2023년 1월호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KDI는 “최근 정국 불안에도 환율 및 주가 등 금융시장 지표의 동요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으나,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계엄사태로 가계와 기업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음을 강조했다.
KDI는 지난 2016년~2017년에 있었던 박근혜 탄핵 사태와 비교하면 금융시장 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가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낮은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것.
KDI는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가 과거에는 3개월에 걸쳐 9.4p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1개월 만에 12.3p 하락하였으며, 기업심리지수도 과거와 달리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도체를 제외한 생산과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도 미약한 흐름을 보인다"며 탄핵사태라는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타격이 크게 증폭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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