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민순의 北전통문 공개, 적당한 처신 아냐"
"기억 다를 수 있어. 문재인, 거짓말 한 것 아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와서 남북간에 오갔던 자료와 기록들 다 공개하기 시작하면 저는 이러면 남북대화 못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는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만들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예를 들어 그런 식으로 하기 시작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하고 만나서 나눈 이야기까지 우리가 회의록을 까기 시작하면, 소위 말하면 정치적 목적으로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남북 접촉사항들을 공개하기 시작하면 과연 남한이 앞으로 북한하고 대화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우리가 가령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깐다거나 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는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남북문제의 주무책임자도 아니었고 인권결의안 처리에 관한 주요한 결정사항을 하는 말하지면 결정적 위치에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나? 대통령과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들이 주로 서로 다투면서 나눈 얘기에 배석했던 것인데..."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송 전 장관이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문건을 공개한 것 아니겠나'라고 묻자, 우 위원장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당시에 결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기권을 결정한 것 아니냐? 최종적으로 기권을 결정한 사람이 문재인이 아니지 아니냐? 제가 볼 때는 모든 남북관계의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지 비서실장이 내리는게 아니잖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당시에 회의장에서 누가 뭐라고 말했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기억에 다를 수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전 실장이 거짓말 한 것은 아니다.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자기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문 후보를 감싸면서 "그런 면에서 저는 누가 거짓말했냐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남북관계 기밀문서나 남북간에 오간 전통문 이런 것을 공개하는 게 올바른 처신이냐는 얘기는 송민순 장관님한테 후배로서 드리고 싶다"며 거듭 송 전 장관을 비난했다.
그는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건에 대해서도 "그것이 물어봤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남한의 정쟁의 내용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 이렇게 하면 북한이 남한을 가지고 논다. 이제. 북한에 이용당하는 정쟁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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