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시민 "촛불은 계속된다"
<현장> 고 이병렬씨 추모 발길 끊이지 않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14일 오후 7시 5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38번째 촛불문화제다.
서울광장에는 2만여명이 시민들이 모여 고 이병렬씨를 추모하는 촛불을 들었고 오후 8시 45분께 명동, 종로, 을지로 일대의 가두행진에 나섰다.
대책회의는 "성난 민심의 촛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이명박 정부에게 보여주자"며 "서울 도심 일대를 돌아다니며 더 많은 시민들을 합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만 시민, 이병렬씨 추모 촛불 밝혀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명동, 종로, 을지로 등 서울 도심을 행진한 후 광화문 사거리에 모여 정리집회를 열고 자정 이전에 모든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 묻힌 고 이병렬씨의 추모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2만여명의 시민들은 고 이병렬씨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상렬 목사는 연단에 올라 "오만과 독선, 일방통행으로 국민을 향해 꼼수를 부리는 이명박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병렬 열사를 죽인 장본인들"이라며 "민주주의의 거룩한 촛불로 저들을 무릎 꿇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명의 '촛불소녀'와 '촛불소년'들도 연단에 올라 고 이병렬씨를 추모했다. 이날 오전 영결식에서 추모글을 낭독했던 황금영(16)이 다시 추모글을 낭독했고 추모곡으로 <광야에서>를 합창했다.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헌화를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대책회의가 마련한 추모엽서 게시판에 수백장의 엽서를 달았다.
"사람이 사람 잡는 세상인 것 같아 마음 아파"
추모엽서에는 '저도 그 마음을 알았으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당신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당신의 뜻 꺼지지 않게 이어나가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잡는 세상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희생하신 분의 정신을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촛불이 되신 고 이병렬씨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귀가 적혔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KTX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영만(64)씨는 "나도 고엽제 국가유공자"라고 밝히며 "폭력행위를 저지른 전우들, 자식과 자신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어 "전우들이여 우리를 베트남으로 보낸 대통령은 박정희다. 그 사람이 우리 챙겨줬나? 우리가 (국가유공자가 된 것은) 민주화된 덕"이라며 "고엽제 전우회 여러분들은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밥사주고 빵사주고 술사주고 해야 한다. 정신 좀 차려라"고 질타했다.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 '권태로운 창'은 "이명박 정부가 전신마비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우리를 빨갱이, 좌파 운운하는데 우리는 나라를 위해 일어난 애국자들이고 진정 애국에 반하는 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똘마니들, 그리고 수구어용단체인 뉴라이트다"라고 말했다.
'뒤질랜드' 박철민 "미친 소 먹이려는 사람들 뒤질랜드"
촛불문화제는 '뒤질랜드'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배우 박철민씨가 연단에 오르며 최고조에 달했다.
박철민씨는 연단에 올라 "백두산 호랑이나 백수의 제왕 사자에게 풀을 먹이면 모두 돌아버린다. 멀쩡한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니 소들이 미치는 것"이라며 "자기네들은 먹지 않으면서 쇠고기를 파는 사람들, 그걸 먹으라고 하는 사람들, 자연에 역행하는 사람들 모두 뒤질랜드다"라고 말해 시민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박씨는 이어 "마지막으로 한우에게 한 마디한다. 한우야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다. 먹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씨는 "여러분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생각과 행동이 빛바래지지 않도록 끝까지 비폭력과 무저항으로 대응하자"며 "여러분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말하며 발언을 끝맺었다.
한편, 광우병대책회의는 오후 10시께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 모여 '물가폭탄', '광우병 폭탄', '미친소 폭탄'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풍선을 굴려 이명박 대통령을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을 전경버스 수십여대를 동원해 봉쇄했고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1백32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서울광장에는 2만여명이 시민들이 모여 고 이병렬씨를 추모하는 촛불을 들었고 오후 8시 45분께 명동, 종로, 을지로 일대의 가두행진에 나섰다.
대책회의는 "성난 민심의 촛불이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이명박 정부에게 보여주자"며 "서울 도심 일대를 돌아다니며 더 많은 시민들을 합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만 시민, 이병렬씨 추모 촛불 밝혀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명동, 종로, 을지로 등 서울 도심을 행진한 후 광화문 사거리에 모여 정리집회를 열고 자정 이전에 모든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 묻힌 고 이병렬씨의 추모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2만여명의 시민들은 고 이병렬씨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한상렬 목사는 연단에 올라 "오만과 독선, 일방통행으로 국민을 향해 꼼수를 부리는 이명박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병렬 열사를 죽인 장본인들"이라며 "민주주의의 거룩한 촛불로 저들을 무릎 꿇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명의 '촛불소녀'와 '촛불소년'들도 연단에 올라 고 이병렬씨를 추모했다. 이날 오전 영결식에서 추모글을 낭독했던 황금영(16)이 다시 추모글을 낭독했고 추모곡으로 <광야에서>를 합창했다.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헌화를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대책회의가 마련한 추모엽서 게시판에 수백장의 엽서를 달았다.
"사람이 사람 잡는 세상인 것 같아 마음 아파"
추모엽서에는 '저도 그 마음을 알았으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당신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당신의 뜻 꺼지지 않게 이어나가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잡는 세상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희생하신 분의 정신을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촛불이 되신 고 이병렬씨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글귀가 적혔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KTX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영만(64)씨는 "나도 고엽제 국가유공자"라고 밝히며 "폭력행위를 저지른 전우들, 자식과 자신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어 "전우들이여 우리를 베트남으로 보낸 대통령은 박정희다. 그 사람이 우리 챙겨줬나? 우리가 (국가유공자가 된 것은) 민주화된 덕"이라며 "고엽제 전우회 여러분들은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밥사주고 빵사주고 술사주고 해야 한다. 정신 좀 차려라"고 질타했다.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 '권태로운 창'은 "이명박 정부가 전신마비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우리를 빨갱이, 좌파 운운하는데 우리는 나라를 위해 일어난 애국자들이고 진정 애국에 반하는 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똘마니들, 그리고 수구어용단체인 뉴라이트다"라고 말했다.
'뒤질랜드' 박철민 "미친 소 먹이려는 사람들 뒤질랜드"
촛불문화제는 '뒤질랜드'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배우 박철민씨가 연단에 오르며 최고조에 달했다.
박철민씨는 연단에 올라 "백두산 호랑이나 백수의 제왕 사자에게 풀을 먹이면 모두 돌아버린다. 멀쩡한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니 소들이 미치는 것"이라며 "자기네들은 먹지 않으면서 쇠고기를 파는 사람들, 그걸 먹으라고 하는 사람들, 자연에 역행하는 사람들 모두 뒤질랜드다"라고 말해 시민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박씨는 이어 "마지막으로 한우에게 한 마디한다. 한우야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다. 먹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씨는 "여러분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생각과 행동이 빛바래지지 않도록 끝까지 비폭력과 무저항으로 대응하자"며 "여러분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말하며 발언을 끝맺었다.
한편, 광우병대책회의는 오후 10시께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 모여 '물가폭탄', '광우병 폭탄', '미친소 폭탄'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풍선을 굴려 이명박 대통령을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을 전경버스 수십여대를 동원해 봉쇄했고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 1백32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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