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릴레이' 마감, "10일 100만 모이자"
<현장> 빗속 2만 시민 모여 "우리는 지나가는 소나기 아니다"
사상 초유의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8일 오후 7시 공식 종료됐다. 사흘간 40여만명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였고 성금도 2억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컸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사흘간의 여세를 몰아 오는 10일 1백만이 서울에 집결하는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기세다.
“6.10 1백만 집회는 이명박 정부를 향한 마지막 경고”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이번 6.10 집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거짓과 기만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향한 마지막 경고”라며 “정부가 촛불문화제에 엄포를 놓을수록 시민들은 더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공식 종료되고 40분 후인 7시 40분께 시작됐다. 빗속에서도 2만여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첫 번째 자유발언자로 나선 시민은 “21년 전에 이곳에서 우리는 이 모습을 봤다. 바로 저길, 남대문, 서소문 위에 모여 앉아 610항쟁을 만들어냈다”며 “정부는 촛불문화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 어떤 압박이라도 견디고 우리는 우리 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간호사 천정희(42)씨는 “90% 이상 가망이 없다던 이병렬 조합원이 소생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 요구가 드높아가도 이명박 정권은 우리를 소나기 취급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번 퍼붓고 지나가는 소나기기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대결절에 걸렸다는 고3 여학생은 “경찰이 어제 시민들을 공격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찰도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시민이 짓밟는 모습을 봤다”며 “경찰은 시민 세금을 갖고 산다. 그런데 왜 우리를 안 지켜주고 이명박 정부만 지켜주려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할망구’라고 소개한 한 할머니(68)는 “너무 참을 수 없어 올라왔다. 전경도 다치면 안 되고 젊은 사람도 다치면 안 된다”며 “나는 컴맹이라서 컴퓨터를 못한다. 제가 컴을 할 수 있으면 늙은이들 다 모아 청와대로 쳐들어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여기에 와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목이 터지라고 그렇게 외쳐도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듣지도 않으니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고 탄핵해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직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도향씨는 “어제 25만명이 모였다. 될 때까지 모여 이명박 정부를 탄핵하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한다”며 “촛불이 하나로 모여 6월10일 청와대 처들어가자.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중고등학생들 사랑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종렬 “경찰 의도적으로 시민 자극해 폭력 유발하지 말라”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이날 새벽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 평화시위를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낭독했다.
오 대표는 호소문에서 “오늘(8일) 새벽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이)시민들에게 욕설 퍼붓고, 침을 뱉고, 돌을 던지며 소화기를 퍼붓는 것도 모자라 피티(PT)병에 받아 놓은 소변마저 뿌리는 등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을 자극, 폭력을 유발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폭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이 시각 폭력을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반문하며 “촛불과 광장을 분리시키려는 세력이 바로 정부와 경찰 아닌가. 이것이 바로 경찰에 의한 폭력유발 책동이고 이에 넘어가면 안 되는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서울에서만 연인원 50만명, 지방 포함하면 70만명이 릴레이투쟁에 참가했다. 아무 것도 촛불을 끌 수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72시간동안 대행진 과정에서 격렬한 국민항의를 보여줬으며 동시에 즐거운 축제장이었으며 만민공동회 통해 국민의견 수렴하면 이길 때까지 싸울 수 있고, 그래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정권은 절대로 지지 받을 수 없다”며 “백만 촛불이 켜질 것이다. 만일 이를 폭력으로 저지한다면 더 큰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대책회의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 30분께 행사를 마무리하고 가두행진을 시작해 남대문~한국은행~을지로~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10시께 서울광장에 도착해 정리집회를 열고자진해산했다. 30여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의 천막농성장은 6.10 100만 촛불대행진를 준비하는 이동사무실로 전환된다.
광우병대책회의는 9일에도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며 오후 10시부터 10일 새벽 4시까지 ‘촛불시위 이후 한국 사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밤샘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나상윤 공공연맹 정책위원장, 김상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 정태석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발제를 맡아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이어 10일에는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6.10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10일 서울광장에서 5만여명이 참가하는 ‘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비준 촉구 국민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지난 6일에 이어 다시 시민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사흘간의 여세를 몰아 오는 10일 1백만이 서울에 집결하는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기세다.
“6.10 1백만 집회는 이명박 정부를 향한 마지막 경고”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이번 6.10 집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거짓과 기만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향한 마지막 경고”라며 “정부가 촛불문화제에 엄포를 놓을수록 시민들은 더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이 공식 종료되고 40분 후인 7시 40분께 시작됐다. 빗속에서도 2만여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첫 번째 자유발언자로 나선 시민은 “21년 전에 이곳에서 우리는 이 모습을 봤다. 바로 저길, 남대문, 서소문 위에 모여 앉아 610항쟁을 만들어냈다”며 “정부는 촛불문화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 어떤 압박이라도 견디고 우리는 우리 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간호사 천정희(42)씨는 “90% 이상 가망이 없다던 이병렬 조합원이 소생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 요구가 드높아가도 이명박 정권은 우리를 소나기 취급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번 퍼붓고 지나가는 소나기기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대결절에 걸렸다는 고3 여학생은 “경찰이 어제 시민들을 공격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경찰도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시민이 짓밟는 모습을 봤다”며 “경찰은 시민 세금을 갖고 산다. 그런데 왜 우리를 안 지켜주고 이명박 정부만 지켜주려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할망구’라고 소개한 한 할머니(68)는 “너무 참을 수 없어 올라왔다. 전경도 다치면 안 되고 젊은 사람도 다치면 안 된다”며 “나는 컴맹이라서 컴퓨터를 못한다. 제가 컴을 할 수 있으면 늙은이들 다 모아 청와대로 쳐들어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여기에 와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목이 터지라고 그렇게 외쳐도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듣지도 않으니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고 탄핵해 몰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직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도향씨는 “어제 25만명이 모였다. 될 때까지 모여 이명박 정부를 탄핵하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한다”며 “촛불이 하나로 모여 6월10일 청와대 처들어가자.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중고등학생들 사랑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종렬 “경찰 의도적으로 시민 자극해 폭력 유발하지 말라”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이날 새벽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 평화시위를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낭독했다.
오 대표는 호소문에서 “오늘(8일) 새벽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이)시민들에게 욕설 퍼붓고, 침을 뱉고, 돌을 던지며 소화기를 퍼붓는 것도 모자라 피티(PT)병에 받아 놓은 소변마저 뿌리는 등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민을 자극, 폭력을 유발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폭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이 시각 폭력을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반문하며 “촛불과 광장을 분리시키려는 세력이 바로 정부와 경찰 아닌가. 이것이 바로 경찰에 의한 폭력유발 책동이고 이에 넘어가면 안 되는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서울에서만 연인원 50만명, 지방 포함하면 70만명이 릴레이투쟁에 참가했다. 아무 것도 촛불을 끌 수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72시간동안 대행진 과정에서 격렬한 국민항의를 보여줬으며 동시에 즐거운 축제장이었으며 만민공동회 통해 국민의견 수렴하면 이길 때까지 싸울 수 있고, 그래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정권은 절대로 지지 받을 수 없다”며 “백만 촛불이 켜질 것이다. 만일 이를 폭력으로 저지한다면 더 큰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대책회의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 30분께 행사를 마무리하고 가두행진을 시작해 남대문~한국은행~을지로~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10시께 서울광장에 도착해 정리집회를 열고자진해산했다. 30여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의 천막농성장은 6.10 100만 촛불대행진를 준비하는 이동사무실로 전환된다.
광우병대책회의는 9일에도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며 오후 10시부터 10일 새벽 4시까지 ‘촛불시위 이후 한국 사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밤샘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나상윤 공공연맹 정책위원장, 김상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 정태석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발제를 맡아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이어 10일에는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6.10고시철회, 즉각 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10일 서울광장에서 5만여명이 참가하는 ‘법질서 수호 및 한미FTA비준 촉구 국민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지난 6일에 이어 다시 시민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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