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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버마행동, 미얀마군부 유혈진압 맹비난

"미얀마 시위는 군부정권 압제에 대한 분노 폭발"

미얀마 군분의 유혈 탄압에 대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민주화 단체와 불교계 등이 잇따라 미얀마 군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로 구성된 '버마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군부 정권의 무력 진압으로 미얀마 현지에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군부는 유혈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민주화운동은 물가상승 때문이 아니라 오랜 기간 군부 정권의 압제에 눌린 미얀마인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교계도 이날 미얀마 군부가 승려들을 살해하고 사원을 파괴하는 행위를 질타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내 종책모임 화엄회와 무차회, 금강회, 보림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얀마 스님들은 존경받는 스승이자 수행자이며 민족의 지도자"라며 "한국 스님들은 한 부처님을 모시는 '일불제자'(一佛弟子.모두가 부처의 제자)로서 미얀마 스님들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 스님들이 내세우는 자유와 인권은 정치적, 세속적 구호가 아니라 온전히 불교적인 가치"라며 "미얀마 군사정권은 스님들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여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민주화를 즉각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실천승가회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국민이 요구하는 완전한 자유와 민주화의 의지에 대해 적극적 지지 의사를 보내며 지구촌의 완전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미얀마 국민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얀마 군사정부는 폭력적 시위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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