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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10만 시위에 군부 무력진압 초읽기

20년만에 처음으로 무장한 군부대 양곤에 투입

천연가스값과 중유값이 각각 5배, 2배 폭등한 데 따라 발발한 미얀마 시민의 반군부시위가 8일째 계속되는 데 대해 미얀마 군사정부가 26일 0시를 기해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각각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하는 동시에 무장한 군병력을 투입해 무력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군사정부 측은 25일 확성기 방송을 통해 양곤과 만달레이에 대한 통행금지 조치를 발표하는 한편 이들 양 지역이 앞으로 60일간 군지휘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군사정부는 또한 20년 만에 처음으로 양곤 중심가에 소총으로 무장한 군 병력과 경찰을 투입했으며 양곤 북쪽의 페구왕조 시대의 불탑(佛塔)인 쉐다곤 파고다를 포위했다. 쉐다곤 파고다는 1988년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의 중심지였으며 최근 8일째 승려들이 이끌고 있는 반정부 가두행진의 출발지 역할을 해왔다.

이미 1988년 민주화 시위 강제 진압에 투입됐던 22사단이 양곤으로 이동 중이고 77사단은 이미 양곤에 도착했다고 외교 소식통과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전날 국영 방송을 통해 승려들이 반정부 가두시위를 자제하지 않을 경우 강제진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었다.

이에 따라 미얀마에서는 20년만에 재차 민중과 군부간 유혈충돌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집중되면서 미얀마 군부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평가돼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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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25
    랭군

    지도자 잘못만나면 망하는건 순식간
    네윈이라는 놈때문에.
    슨상님만나 찌그러진 어느 동네나 마찬가지.
    하긴 김정일은 도로 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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