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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얀마 군부, 사원 4곳 파괴. 현금-보석 약탈도

27일 새벽 승려 650명 연행, 미얀마 전역으로 시위 확산

미얀마 군부가 27일 미얀마 민주화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최소한 승려 6백50명을 연행하고 사원 4곳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지지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은 27일 새벽 민주화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양곤의 여러 사찰을 급습해 4곳 이상의 사원을 파괴하고, 최소한 2개 사원에서만 6백50명의 승려들을 연행해 갔다.

이같은 미얀마 군부의 사원 진입 및 파괴행위는 전국민의 90%이상이 불교신도인 미얀마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이 분명해 미얀마 사태는 더욱 격렬한 양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미얀마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양곤시에 투입한 군 병력은 27일 새벽 1시경 총을 쏘면서 양킨 지구의 모콘 사원을 급습해 사원내 건물을 파괴하고 승려 5백명을 연행해갔다. 양곤시의 다른 사원에도 군 병력이 투입돼 사원 건물을 파괴하고 1백50명의 승려들이 강제연행됐다.

이들 군 병력은 사원에 진입해 현금과 보석류 등도 약탈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미국의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27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대대적 시위를 준비중인 아웅산 수지의 제1야당 국민민주연맹(NLD)의 간부들도 속속 구속시키고 있다.

미얀마 군정은 26일 밤 국영방송을 통해 "`1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최초로 인명 살상 소식을 전하며 승려와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한편 26일 미얀마에서는 최대 상업도시인 양곤에서 10만명이 반정부시위를 벌인 것외에 제2도시인 만달레와 서부해안 도시 시트웨에서도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미얀마 전역으로 반군부 시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이에 지방에 주둔중인 병력을 이들 도시에 긴급투입하고 있어 유혈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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