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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간-EU-러시아 "이라크, 폭력의 바다로 빠져들 것"

후세인 사형 비난하며 이라크 내전 돌입 우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사형 소식에 바티간, EU(유럽연합), 러시아 등은 일제히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30일 바티칸라디오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사형에 처해진 사람이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해도 사형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를 "비극이자 참극"으로 규정했다. 그는 또 후세인 처형은 이라크 사회에서 "정의를 재건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이것이 복수를 조장하고 새로운 폭력의 씨앗을 심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루이 미셸 EU 인도적 지원담당 집행위원은 "야만적인 행위로 야만과 싸울 수 없다"면서 "사형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으며 EU의 가치에도 반하는 것으로 우리는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사담 후세인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순교자가 아니며 순교자가 될 자격도 없다"면서 "하지만 불행히도 사담 후세인은 순교자로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운명이 어떻게 되느냐는 이라크 사회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후세인 처형은 군사.정치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종파 간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교부는 이어 "이라크는 이제 폭력의 바다로 침몰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내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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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7
    크크

    개구리일당들은 돈바다에 빠졌는데
    판교와 동탄에서 떼돈번 업자들이
    채택료 안바치고 무사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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