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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이라크정부 "후세인 시신 주변에서 춤도 춰"

후세인 사형장면 영상, 언론에 배포 예정

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세인 교수형 집행을 참관했던 이라크 외교부 관리 마리암 알-라이스는 30일 이라크 국영 TV방송에 나와 "후세인 전 대통령, 그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하산 알-티크리티 전 이라크 정보국장, 아와드 하메드 알-반다르 전 이라크 혁명법정 재판장이 차례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형집행 시간과 관련해선 "오전 5시30분에서 6시30분 사이였으며 모든 게 사진과 비디오 영상으로 녹화됐다"면서 "사담이 먼저 처형됐고 이어 바르잔, 반다르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 등의 처형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언론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시 형 집행장면을 목격한 이라크 총리실 관리는 CNN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사담의 시신이 내 앞에 있다"면서 "다 끝났다"고 전했다. CNN이 전화통화 사이에 들려는 시아파 교도들의 노랫소리에 대해 묻자 이 관리는 "축하의 노래를 부르는 정부와 총리실 공무원들"이라면서 "후세인의 사망이 확인되자 축하가 터져나왔으며 시신 주변에서 춤을 추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후세인 사망에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가 열광함에 따라 후세인 전대통령을 추종하는 바트당 등 수니파 등의 감정을 한층 자극, 극렬한 무장세력의 보복공세가 예상되는 등 이라크는 무정부적 내전상태로 돌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후세인 사형 소식을 전하고 있는 중동신문들. ⓒ알자지라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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