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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기획부동산' 낙인, 수용할 수 없다"

"여동생 지분은 매제가 모임 멤버이기 때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17일 자신의 부인과 여동생의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공직자 후보자로 (이 자리에) 앉아있지만 기획부동산으로 낙인 찍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정 내정자 부인과 여동생이 1997년 경기 양평군 개군면 내리 353-1번지와 354번지 임야 약 6000㎡를 22명의 공유자와 공동으로 취득해 '기획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20여년 된 침목 모임에서 축적된 회비를 가지고 좀 더 보태서 산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임의 회원들이 나이와 거주지역이 다양한 점에 대해선 "청와대 재직시에 주말에 등산을 다니면서 한 두명씩 모여 22명이 된 모임"이라며 "가족 모임이다. 그래서 (회원이) 가족 명의로 되어 있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동생의 지분에 대해선 "제 동생의 명의가 들어가있는 것은 제 매제도 이 모임의 멤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임야를 13년째 가지고 있다"며 "구입 동기는 (모임이) 5~6년 되니 회비도 쌓이고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 아이들도 흩어지면 안된다. 아이들도 모일 수 있게 하자'해서 (임야를) 매입한 것이고, 그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 부인 이모 씨는 취득한 임야의 45분의 2에 해당하는 지분을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고, 정 내정자의 여동생도 당시 45분의 2에 해당하는 지분을 함께 취득했다. 이 씨가 취득한 임야는 낮은 야산으로, 정 의원이 17대 의원이던 지난 2008년 3월 해당 토지와 500m 인접한 곳에 전원주택마을(양평군 개군면 내리 산수유마을) 건설이 확정되면서 현재 공시지가는 취득당시인 1997년보다 4~5배로 상승한 상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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