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관세, 4월 2일께". 한국차 휘청
전체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이 대미 수출. 타격 클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미신을 믿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4월 2일이 자동차 관세 적용 시점인지,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는 날짜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전날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 "4월 1일까지 국가별 검토를 마칠 것"이라면서 "4월 2일에는 대통령이 (조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결과를 건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부과 발표 시점이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발언에 전체 수출의 절반을 미국에 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완성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작년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 707억8천900만달러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347억4천400만달러로 49.1%에 달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며, 한국은 2023년 기준으로 멕시코, 일본, 캐나다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4위에 랭크됐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앞서 12일 "자동차 및 의약품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반색하던 한국 자동차업계에 다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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