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역대 어느 검찰총장도 천성관 같진 않았다"
"부적격자 천성관-백용호 동반 사퇴해야"
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우선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 "한마디로 말해 ‘의혹 백화점’"이라며 "자식들을 원하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하여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고, 동생과 처가 쪽에서 공짜로 빌린 8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 증여세를 위반한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강남 고가아파트 구입과정에서 지인에게 빌린 15억 5천만 원 중 7억5천만원을 누락하고 8억원에 대해서만 차용증을 작성했다는 주장 역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등 제대로 해명을 못하고 있다. 아파트 구매를 위해 빌린 총액 23억5천만원에 대한 거래 자료가 하나도 없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돈을 빌린 지인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녔고, 부인이 명품 쇼핑을 했다는 의혹 제기에도 ‘기억이 없다’며 옹색한 해명을 하고 있다"며 각종 의혹을 열거했다.
경실련은 이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은 물려받은 재산이 많지 않은 천 내정자의 지출규모"라며 "월평균 급여인 620만원으로는 생활비는커녕 빚에 대한 이자내기도 버거울 처지이다. 그런데도 월 리스료가 170만원 정도가 드는 차량을 부인이 몰고 다니고, 호화쇼핑을 하는 등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로 인해 거액 채무를 금지하는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지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청문회가 시작 된 이후 역대 어떤 검찰총장 내정자도 천 내정자와 같은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다"며 "이런 사람이 검찰의 총수가 된다는 것은 명예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 조직 전체를 욕보이는 것이며,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국민적 신뢰도 기대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며 즉각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수차례 부동산 거래시 ‘다운계약서’ 작성만으로도 국세청장 자격이 없다"며 "다운 계약서를 통해 정상적인 세액 납부를 면탈했다는 것만으로 과세 징수기관의 수장으로서 치명적 하자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업무 특성상 다른 어떤 공직보다도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국회 청문회를 통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천성관, 백용호 두 내정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