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엔 뇌물수수 검사, 국세청장엔 탈세투기꾼이라니"
선진당 "MB, 천성관-백용호 내정 모두 취소하라"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 "공직자의 뇌물수수를 엄단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에 뇌물수수 경험이 많은 검사를 선정했다"며 "몸소 비리를 체득했으니 수사를 더 잘하리라고 생각했나"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어 "어제 천성관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은 혈기 넘친 신임검사 같았고 천 후보자는 피의자 같았다"며 "건설업자에게 연리 4%의 낮은 이율로 15억5천만원을 빌렸다면 분명히 뇌물수수에 해당한다. 천 후보자에게 5억원을 빌려줬다는 동생은 주민세를 체불할 정도로 수입이 없는 사람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의 월수입은 620만원에 불과하다. 그런 그의 가족이 고정지출만도 월 천만원이 넘는 호화생활을 해왔다. 부인은 잦은 해외여행을 통해 고가명품 쇼핑을 즐겼고 아들도 소득수준을 훨씬 넘는 돈 씀씀이를 보였다. 아들 결혼도 6성급 호텔에서 했다"며 각종 의혹을 열거했다.
그는 이어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게 화살을 돌려 "탈세와 투기를 잡아야 할 국세청장 후보에 탈세 투기꾼을 선정했다"며 "백 국세청장 후보는 부동산 매매를 하면서 수억원씩 매매가를 축소해 신고했다. 명백한 세금탈루 행위지만 당시에는 관행이었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가 관행이면 국세청장이 어떻게 비리를 잡아낼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와대의 거꾸로 인사검증이 낳은 결과"라며 "청와대는 처음부터 인사검증을 다시 제대로 해야 하며, 부적절하게 선정된 두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해서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켜야 한다"며 즉각적 사퇴를 촉구했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선진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천성관 후보자는 대한민국 검찰총장으로서 공사-생활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고 적합하지 않다"며 "이명박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했다. 이 대통령이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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