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초거물급 3자 회동을 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방한중인 올트먼 CEO, 손 회장과 함께 만나 AI 관련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급거 입국했다. 손 회장이 전날 올트먼 CEO와 일본에서 합작사 'SB 오픈AI 재팬'을 만들어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던 점을 감안할 때 그의 방한은 모종의 대형 협상을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손 회장은 2013년과 2014년, 2019년, 2022년에도 한국을 찾을 때마다 이 회장을 만나는 등 그간 두터운 친분을 맺어왔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5천억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합작 등으로 손을 잡은 가운데 삼성전자와도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이번 3자 회동은 전날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 첫 행보여서, 9년간 옥죄던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신성장 사업으로 AI와 로봇 등을 설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