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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대업에 당하고선" vs 昌 "도둑이 신고한 시민 나무래"

'이명박 동영상' 놓고 토론 중에도 계속 공방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후보 5인은 16일 밤 열린 '대선 후보 마지막 합동 TV토론'에서 모두 발언에 이어 토론회 진행과정에도 이 후보를 융단폭격했다.

이명박 "昌, 김대업에 당한것 기억하라" vs 昌 "기 막혀"

특히 이명박-이회창 후보의 정면 충돌이 눈길을 끌었다.

이회창 후보는 노동분야 모두발언을 통해 "얼마 전에 국회안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명박 특검법'을 놓고 몸싸움을 벌이고 격투기를 벌렸다. 쇠톱이 등장하고 전기톱이 동원됐다"며 "이렇게 의혹 투성이 후보를 둘러싸고 온통 서로 싸우는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가 어떻게 안정되나? 가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5년간 서로 싸우는 일이 계속될 거"라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에 노동분야 상호토론 말미에 "한 가지 부탁은 그런 이회창 후보께서 2002년도에 김대업으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런 이회창 후보가 반대편 입장에서 네거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한번 깊이 생각하라. 부탁드린다"고 반격을 가했다.

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께서 저에게 네거티브를 왜 하느냐 하면서 김대업이를 갖다 붙이는데 참 기가 막힌다"며 "네거티브는 있지도 않은 것으로 하는 거고, 지금 이명박 후보는 자기가 말한 것을 가지고 내가 말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더 나아가 "도둑이 자기를 고발한 시민에 대해 왜 네거티브 했냐와 뭐가 다르냐? 정말 이명박 후보답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동영-문국현도 이명박 집중타

이명박-정동영 후보간 격돌도 치열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할 때 영국의 세계적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인물대상을 받았고, <타임즈>로부터는 세계환경영웅상도 받았다"며 국제언론이 자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에 즉각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엊그제 대문짝 만하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과거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며 "세계가 지금 한국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문국현 후보는 분식회계외에 위증죄로 1백60년형을 언도받은 미국 엔론사의 케네스 레이 전 회장을 거론하며 " 이명박 후보를 보면 꼭 레이 회장이 생각난다"며 "증권시장을 3천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3천, 5천이 아니라 1천으로 떨어뜨릴 것 같다"고 이 후보를 비꼬았다.

이회창 후보 역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권교체를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시대가 계속되면, 다시말하면 의혹덩어리와 부패가 계속되면 뭣 때문에 정권교체를 하나?"라고 거듭 이명박 후보를 질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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