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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국현, 후보단일화 결렬 선언

"신당, 알량한 기득권 안 버려" 원색적 비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8일 대통합민주신당을 맹비난하며 사실상 후보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전체회의에서 "나는 애초부터 정동영 필패론을 믿고 있었고 뭔가 지난 4~5년의 공적도 많지만 지난 4~5년의 과오와 오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국민적 절규를 씻어줄 수 있는 해원(解寃)의 살풀이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며 "이 해원의 굿을 끝내 거부하고 국민을 존경할 줄 모르고, 국민을 섬길 줄 모르다보니 극단적으로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이 찍혀, 그 어느 사람보다 부패하고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그런 사람이 국민지지도 1위에 가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져 가고 있는데, 대통합민주신당이 역사에 아주 큰 죄를 짓고 있다"고 정동영 후보와 신당을 맹비난했다.

문 후보는 이어 자신이 정후보에게 6차례 토론회를 제안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위법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힌 뒤, "대통합민주신당에 계신 분들이 굳이 '정책토론을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 '시간만 가고 내부에 상처만 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상처가 나야 해원의 굿풀이가 되는 것이고 국민이 용서를 하는 것인데 어떻게 용서 없이 세만 자꾸 불리려고 하니까 죽음의 키스처럼 모이기만 하면 숫자가 자꾸 늘지 않고 줄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들이 아마 실무자들과 대변인들 간에 오고간 것 같다"며 "나는 그분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창조한국당 협상팀 입장을 전폭 지지했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경제 대 경제로 이명박을 싸워서 이기는 것, 새로운 가치를 선포하고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고, 청년을 살릴 수 있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살릴 수 있다는 그 확신을 가지고 이명박 대 문국현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이 유일한 이명박 대항마임을 강조한 뒤, "대통합민주신당에 있는 분들은 제발 그 알량한 기득권, 이기심 이것에서 벗어나서 국민을 향해서 겸손하게 서면서 씻김굿을 멋지게 해줘야 된다"며 신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앞서 신당과 단일화 협상을 맡았던 김영춘 총괄선대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당과의 단일화 협상과정을 밝힌 뒤 남은 12일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것을 강조함으로써 사실상 협상 결렬을 공식화했다.

김 본부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모두 초심 그대로 돌아가서, 새롭게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 리스타트(Restart)해야 한다! 새로 출발하자”고 외쳤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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