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측은 7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재산 헌납 약속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한 뒷거래"라고 맹비난했다.

이혜연 '이회창 선대위' 대변인은 이 날 논평을 통해 "자신의 전재산을 사회에 내놓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한 이명박 후보의 취지마저 탓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이명박 후보의 이 같은 발표가 돈투기 및 땅투기 의혹, 위장취업 및 탈세, 건강보험료 1만5천원 축소납부 등 각종 비리와 위장 등 이후보 자신의 부도덕과 비리의혹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을 달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면, 그것은 '뒷거래의 달인'인 이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최후의 뒷거래를 하겠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그것이 문제가 되니까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식으로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그런 사람은 이 나라에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라며 "어쨌든, 이명박 후보가 재산환원을 약속한 이상, 전 재산의 사회 환원을 밝히기에 앞서 본인의 재산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 도곡동 땅과 다스의 소유여부, 이 밖의 기타 재산 은닉문제 등에 대한 소상한 설명과 이에 따른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