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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 남북정상회담 속보 타전

남북정상회담이 몰고올 후폭풍에 긴장

일본 언론들이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사실을 속보로 타전하며 남북정상회담이 몰고올 후폭풍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극우 <산케이신문>은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긴급보도하며 "올 3월 한국의 이해찬 전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으며, 한국언론들은 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의 측근들이 지난해 가울에 비밀접촉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당시 귀국한 이 전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조율을 부정했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이 전총리 등 노대통령 측근들의 사전조율에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을 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속보로 전하며 "노무현 정권에서는 지난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제3국에서의 개최를 포함한 남북정상회담 추진 방침에 합의했으나, 그후 6자회담이 정체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2008년 2월 임기를 마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기고 싶어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이래 계속돼온 한국의 대북 유화정책을 '노무현 정권 이후'에도 존속시키고 싶어하는 북한의 이해가 일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북-미 관계를 진전시키는 동시에 남북공조를 과시해 한국을 끌어들임으로써 납치문제 등을 둘러싸고 강경한 일본을 견제하면서, 한-미-일간의 분열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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