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광주전남, 민주당만 좋은지 혁신당도 있는 게 좋은지"
호남 행보 시작. '참여자치21' "혁신당은 호남의 대안정치세력"
조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방선거의 경우 '광주·전남의 지역 정치와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의 질문을 먼저 한 뒤, 그 질문을 달성하기 위해 '민주당만 있으면 좋은지, 혁신당도 있는 게 좋은지' 묻는 말로 바꿨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거 전략은 전당대회 후 당 대표에 취임한 뒤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을 통해 쟁취했던 지방선거의 취지는 풀뿌리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광주를 예로 들면 새롭고 젊은 DJ, 제2의 노무현 등의 신인을 발굴해 광주·전남 지역 정치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이라며 혁신당 독자 후보를 낼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27~28일에도 전남·전북 지역을 찾아 종교계 예방과 청년 간담회 행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발맞춰 지역시민단체는 혁신당이 독자후보를 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참여자치21'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조국 전 대표가 자숙 없이 내년 지방선거용 행보를 하고 있다는 등 과도하게 견제하고 비판하고 있다"며 "벌써 이번 방문을 진보 진영의 분열로까지 진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당이 아니고, 같은 당이어서도 안 된다"며 "조국혁신당은 호남 정치를 왜곡하고 정체시키는 민주당 독점 정치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 정치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정치 구조 속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경쟁은 소탐대실이 아니라 지역민의 변화와 선택지를 넓혀주는 실험"이라며 "그래야 호남지역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진보 진영 정당들이 상호 견제하고 경쟁하는 다당제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단체 논평 전문을 게재한 뒤, "호남 정치에도 이제 베스킨라빈스 31처럼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내년 지선은 지역민의 변화와 선택지를 넓히는 실험'이라는 말, 깊이 공감한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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