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대표, '윤 어게인' 장동혁. '분당 국면' 진입
장동혁, 근소한 표차로 김문수 이겨. '한동훈 축출' 본격화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전당대회 결선 결과, 장 후보가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장동혁 후보는 22만302표를 얻어 당선될 수 있었고, 김문수 후보는 21만7천935표를 얻어 2천366표의 근소한 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장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천401표를 득표해 16만5천189표를 얻은 김 전 장관을 2만212표 차로 눌렀으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만4천901표를 얻어 5만2천746표를 득표한 김 전 장관에게 1만7천845표 뒤졌다.
장 후보 임기는 향후 2년으로, 지방선거와 총선 공천을 주도하면서 '친한계 축출'을 본격화할 게 확실시된다.
앞서 최고위원 선거에서 '윤 어게인' 세력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데 이어 장 후보가 대표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은 전한길씨 등이 주장하는 '윤 어게인' 정당으로 자리매김된 양상이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선 "원내 107명이 하나로 뭉쳐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과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며 친한계 출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장 신임대표는 합동연설회 난동을 일으킨 전씨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 "전 선생은 당을 지키고 정권을 지키자고 함께 싸운 사람"이라 강력 감쌌고, 토론회에서는 '내년 재보궐 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굴 공천할 거냐'는 질문을 받자 전씨를 꼽았다.
이에 맞서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며 김문수 후보를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푸하하 전한길 공천 확정, 한동훈 또 탈락!"이라며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윤석열 고문 취임?"이라며 국민의힘 분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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