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특검 출석. "통일교 돈 받지 않았다"
김건희특검,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소환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7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왔다.
굳은 표정의 권 의원은 취재진에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순 없을 것"이라며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제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호언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아울러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큰 절을 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으나, 국민의힘의 저지로 당원명부 확보에는 실패한 상태다.
권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며 "이미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정부의 표적 숙청 시도 역시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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