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분신사망한 고인 명예 훼손하는 작태에 분노"
"당신들의 이익 위해 그리 매도해도 되는 겁니까"
표창원 전 교수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특히, 가족의 동의없이, 이 분의 경제사정이나 부채, 개인 사생활 관련 내용을 마구 공개 유포하고 보도하며 애써 이 분이 죽음으로 주장하려던 '박근혜 사퇴'와 '국정원 사건 특검 도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막고 돌리려는 한심한 작태에 분노합니다"라고 경찰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목숨이 그렇게 가볍습니까? 당신들의 이익과 편함을 위해 그리 매도해도 되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그동안 채동욱 검찰총장, 윤석열 검사, 철도노조 등 반대나 불편을 야기하는 대상마다 사생활 혹은 인격 내지 명예를 까발리거나 공격, 훼손하며 본질을 호도하던 작태를 생명손상 사건에서도 그대로 사용합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리 하실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권력과 막강한 정보력, 장악한 방송과 언론을 이용한 신상털이와 먼지털기, 인격 공격, 사생활 공개... 그 파상공세를 이겨낼 자신 있는 사람만 비판하고 양심과 소신에 따른 행동을 하라 이거군요"라며 "섣불리 덤비다가 패가망신한다, 이게 당신들의 신년 인사군요"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선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결코 지지하거나 옹호하고 싶지 않은, 극단적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겪었을 고민과 갈등과 번민과 고통을 이해합니다. 공감하기 위해 애써 봅니다. 부디 저 세상에선 고통없이 번민없이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그토록 걱정하고 사랑하셨던 병환에 든 모친과 짐과 책임을 떠 맡긴 동생 분 등 남겨진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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