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 尹 탄핵 표결"에 국힘 중진들 "신변 위험"
권성동 등 우원식 의장 방문해 "요일 바꿔달라"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탄핵 소추안을 재발의하고, 12일 본회의에서 보고한다”며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재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주당 요구대로 14일 본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윤상현, 김기현, 나경원, 권영세, 김상훈 의원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집단적으로 우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토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항의 방문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안 상정·의결은 토요일을 피해 날짜를 다시 잡자고 건의했다"며 "토요일에 상정하면 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다. 민주당의 일방적 요구에 따르지 말고 국회 관계자 신변 안전을 고려해달라고 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대통령 탄핵안이 토요일 본회의에 상정·처리가 예정돼있다"며 "그 의도는 집회·시위자들이 토요일에 의사당으로 집결하고 국회에 있는 직원, 당직자, 의원들과 맞닥뜨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집회·시위자들이 주요 출입구를 봉쇄한 상태에서 출구로 나가는 사람의 신분증을 조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찰도 아니고 집회 시위자가 그런 식으로 무도하게 국회 직원, 당직자, 국회의원을 위협적으로 대하는 상황이 재현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