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속보] 고개 숙인 한나라 "검찰 수사결과 존중"

정두언-남경필 "검찰, 의혹만 증폭시켜"

한나라당은 11일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국회의원 불법사찰에 대해 이인규 전 지원관 등 '깃털' 3명만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한 데 대해 "검찰의 수사결과를 존중한다"며 엄중처벌을 주장하던 종정 방침을 바꿨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도 종전의 강경 방침이 신경쓰이는듯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인권침해행위는 어떤 의도 어떤 경우라도 결코 용납될 수가 없다.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찰이 끝까지 지적해 그 의혹을 규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찰을 당한 남경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런 정도의 흐지부지한 수사로 국민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명명백백하게 불법사찰 사건의 실체와 배후를 밝혀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중간수사결과 발표는 의혹만 증폭시킨 꼴"이라며 "사건의 배경에 대해 아무런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검찰의 의지부족, 무능 때문인 만큼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가기관이 주요문서철에 해당하는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게 사실이면 건국 이후 최대 국기문란 행위"라며 "검찰은 '하드디스크 파괴는 누가 했는지,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거기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세간에는 조사대상자가 오히려 수사진행 방향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여권 핵심부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0
    독재 끝!!

    색검의 수사는 기대 안했다. 다음 정권에서는 검찰을 대폭 축소시켜야 한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