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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부시, 북한의 '2차 핵실험' 경고에 백기항복"

체니 부통령 등 네오콘의 거센 반발에도 테러지원국 해제 강행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미국내 네오콘과 일본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은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경고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우려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국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퇴임 100일을 앞둔 부시 대통령의 임기안에 북한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결국 부시 정부는 핵시설의 원상복구 방침을 밝히며 압박전략을 구사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국무부내 전담부서에서조차 테러지원국 해제 발표 하루 전까지 구체적인 검증합의 내용을 몰랐을 정도로, 테러지원국 해제가 전격적으로 단행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대북 강경파 인사들이 부시 대통령의 테러지원국 삭제방침에 끝까지 반대했으며, 더구나 검증을 담당하는 국무부의 폴라 드서터 차관보까지도 반대 입장을 공개리에 밝혔다고 보도해 막판까지 네오콘의 반발이 거셌음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 네오콘의 반발도 한때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올린 테러지원국 해제 및 분리검증 북-미 합의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했으나, 북한이 제2 핵실험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보고에 끝내 발표 전날인 10일 합의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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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28
    홀리버튼

    북한이 붕괴하는게 더 겁나
    무기장사 종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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