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관리 운영하는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에서 기존에 표시돼 있던 수도권의 조계사·봉은사 등 대형 사찰 등 모든 사찰에 대한 표시가 삭제돼,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반면에 교회의 경우 소형교회까지 빠짐없이 표기, 시민들과 불교계가 "종교전쟁을 하자는 거냐" "공약대로 한국을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는 거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중교통지도에서 조계사-봉은사까지 삭제
불교전문지 <법보신문>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www.algoga.go.kr)’에 직접 접속해 지도 검색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조계사와 봉은사, 구룡사, 능인선원 등 서울시 대표 사찰들에 관한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알고가의 인터넷 지도에서 수만 평에 달하는 봉은사에 관한 표시는 흔적만 존재할 뿐, 어떤 곳인지는 알 수 없었고, 조계사의 경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으로 표기돼 있으면서도 ‘조계사’란 명칭은 총무원 주위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에 교회에 관한 정보는 사찰과는 대조적이어서 봉은사 주위에서만 삼성제일교회 등 7~8개에 달하는 교회 정보들이 확인됐다. 또한 교회의 경우 ‘十’ 표시와 함께 선명하게 지도에 그려져 있어 마치 교회 홍보 지도를 연상케 했다.
조계종의 한 중진 스님은 <법보신문>과 인터뷰에서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공직 사회에서 개신교인 공직자들이 득세하고 있으며 공직 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개신교세를 확장하려는 조직적인 종교편향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비단 이러한 일은 결코 실수가 아닐 것”이라고 성토했다. 스님은 또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에서 사찰 정보가 누락되게 된 경위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국토해양부는 재발 방지 및 관련자 처벌과 함께 공개적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격노했다.
국토해양부 도시광역교통과 '알고가' 담당자는 <법보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찰 정보가 누락돼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잘 몰랐다.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보니 정류장 인근과 이름이 겹치는 부분이 빠지는 경우를 조정하면서 부득이하게 (사찰 정보를) 빠뜨린 것 같다”며 무성의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도는 시민들의 제보나 이의신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업데이트하게 돼 있으며 다음 주 중으로 누락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둘러댔다.
'알고가'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리정보전문회사인 한국공감정보센터가 제작해 지난 6월 9일부터 새롭게 서비스에 들어갔다. '알고가'는 2003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중교통정보망으로 종전에는 사찰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6월 9일 재개통한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www.algoga.go.kr)’. 그림에서 빨간원은 교회, 파란원은 봉은사. 군소 교회는 모두 표시하면서도 거대한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봉은사는 이름 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다. ⓒ법보신문 시민-불교도 "종교전쟁 하자는 거냐"
대중교통정보망 '알고가'에서 사찰 표시가 삭제된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신자와 시민들이 격노하며 '알고가' 게시판에 이명박 정부를 질타하는 비난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던 발언을 상기하며, 이같은 개신교 편향 정책이 자칫 종교전쟁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ID '국민'은 "봉은사를 찾고 싶은데...왜 지도에 없나요"라고 물은 뒤 "너무하네 정말"이라고 질타했다.
ID '김선주'도 "유명 전통사찰까지도 전부 다 지도에서 빼버리셨네"라며 "몇번 축소를 해도 보이는 교회표시, 아무리를 확대를 해도 절대 안보이는 사찰 표시...뭐하자는 건가요"라고 개탄했다.
ID '예수의 형님'은 "대한민국이 기독교국가인가"라고 물은 뒤, 내가 사는 동네에 5519번 버스가 다닌다. 이 버스의 종점은 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다 안다. 용천사라는 걸! 찾아보니 용천사는 지도에 흔적도 없구나. 그런데 웃기고 황당하고 가소로운 건 용천사 바로 옆에 교회인 제일성도교회는 아주 친절하게도 있구나. 더 웃긴 건 그 옆에 아주 쥐꼬리만해서 이 동네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대학촌교회까지도 너무너무 친절하게 나와있구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국민들 세금 들여서 만들면서 이 따위로 만들 거면 뭐하러 만드냐"라며 "대한민국에 국교가 있었냐. 기독교가 국교냐"고 질타했다.
ID '분통터짐'은 "설마 종교전쟁하자는 건 아니겠지요"라며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서 일부러 사찰은 찾아가지 말라는 겁니까. 대한민국이 심히 걱정됩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편파적인 정책은 나라가 망합니다"라며 "불교도 기독교도 같은 하늘아래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러면 못씁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서야..."라고 질타했다.
ID '불교인 불만'은 "일본이 독도가 자기나라 땅이라고 일본지도에 편입시킨 것이나 이 시스템에서 사찰 이름을 뺀 것이나 무엇이 다르리오"라며 "이런 공개적인 종교편향적 행위는 종교전쟁하자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알고가 게시판에서 펌 한심한 님들아! 뭘 좀 알고서 거짓말이나 하시구려. GIS 데이터에 POI 정보를 어느 업체에서 가져 오는지 궁금합니다. 지도데이터를 확대하면 웬만한 아파트 동까지 표시가 되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장난을 했단 말인가? 지도데이터를 제공한 업체 정보를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웬만한 GIS 업체는 이정도 형편없는 데이터를 제공하지도 서비스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업체가 있다면 이미 이바닦에서는 사라졌을 겁니다. 오프라인 지도에 있는 명칭은 물론 거의 실시간으로 지명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세상에 레이어 핑계대고 있다니 정말 한심합니다. 이는 다분이 의도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공공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가 불순한 생각으로 데이터를 빼고 올린 게 분명합니다. 의도적으로 사찰정보를 숨기고 보이지 않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 다시 불교에 대한 경시... 정말 대단하다. 국민 편가르기 1등 정부다. 우파-좌파에 이어 기독교-불교 종교 싸움까지 일으키고 있네. 부처님 오신날 축전을 보내지 않아 불교를 경시하는것 아니냐는 물음에 실수였다는 말로 치부하더니... 이번에 지도에서 표기를 빼버린 것도 업데이트 하면 된다고 하네... 정말 이 정부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정말 국민의 정부인지..그들만의 정부인지....
알고나 하시는 거요? 알고가 지도 바꾼 후 공지사항 중 기존 정보와 오류가 나지 않도록 보완 중에 있사오나, 일부 오류 부분 가능성에 대해 양해 바라오며, 발견되면 수정에 노력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시스템 실수 같은데 너무 군중심리 자아내는거 같소. 알고가 이용자로서 한마디하겟소 종교편향 하면서 너무 내치시는거 아니오? 그러는 당신들은 알고가를 써보기나 했소? 내 알기로 알고가는 정부사이트 중 유일하게 사용자를 배려하는 사이트요! 이용자들은 대부분 좋은 서비스라고 한다는건 아시오? 이번 지도 바꾼 이유나 아시오? MB한테 쌓인 한, 엉뚱한 곳에 화풀이 하지 마시오~ 군중들이 던진 돌에 애꿎은 이용자만 손해보오
전형적인 아마츄어리즘/타락한 정권 오해/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 매는 것도 신중히 판단하여 행동하여야 한다. 하물며 한 나라의 정권을 잡은 자는 매사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사적인 이익을 챙기지 말아야 함은 당연할 뿐더러 조그마한 오해라도 살 일이 있으면 그런 행동을 삼가야 한다. 그런데 2MB 정권은 오해를 살 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놓고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기독교가 자신의 유일한 종교/신앙이겠지만 현대 사회의 수많은 다른 종교들 또한 그런 생각과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수많은 신자들을 이끌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종교는 수많은 종교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기독교 신자가 정권을 잡았다고 교통지도에서 교회라면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름모를 교회도 눈에 띄게 표시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사찰은 삭제를 하는 것은 유치함의 극치, 아마츄어리즘의 전형, 타락의 전조이다. 종교가 한 사회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의 크기는 종교의 본질, 신앙의 내용, 그리고 당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에 따른 바른 길로의 인도를 통하여 결정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교통지도에 표시를 하고, 삭제하는 식으로 여기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면 그건 정권의 불신을 사고, 더 나아가 해당 종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정권을 잡았으면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런 길을 찾아서 현실 사회에서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종교에 대한 애착이 있고 그 종교의 발전을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올바른 신앙인의 길에 충실하면 된다. 그러나 국정의 자원과 수단을 개인이 받아들이는 그 종교에 쏟아 붇는다면 국민들의 불신을 살 것이고 개인의 종교에 대한 비난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공인 이전에 사인으로서 갖고 있던 수많은 관계 - 지연, 학연, 친구, 종교 등 - 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이런 자세를 취할 때 국민들로부터의 오해를 피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러한 국정의 수행자가 받아들이는 종교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사적인 것들을 버릴 때 국정수행에 가장 필요한 큰 것, 즉 국민의 신뢰를 구할 수 있다.
일부러 "사찰"만 누락한게 아니네요. "사찰, 낚시터, 산, 묘지, 편의점, 공원, 온천, 유원지, 골프장, 보건소" 등의 데이터가 누락 되었으며, 촛불정국과 겹치면서 종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데 누락된 "사찰"정보 업데이트 된다고 하니 지켜보도록 합시다.
국민 혈세 갖고 기독교 포교하나? 장관직 갖고, 공직 갖고 예수교 전도하나? 나쁜 놈들 같으니...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관리 운영하는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에서 기존에 표시돼 있던 수도권의 조계사·봉은사 등 대형 사찰 등 모든 사찰에 대한 표시가 삭제돼,” 이는 이명박이 종교 편향 정책 않고는 이는 있을 수 없다. 당장 정종환을 해임하고 실무자도 모두 징계하라! 국민의 혈세를 먹고 사는 공무원이 이런 편향적인 행태는 이는 국가지도자의 묵과 없이는 안 된다. 이런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장관을 해임하고 실무부서 실무자 전원 징계해서 다시는 국민혈세를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이런 국론 분열시킬 짓을 막아야!
'알고가'공지 내용 새로운 지도로 교체되면서 2차 업데이트의 시기가 늦어져 알고가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들께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사찰, 낚시터, 산, 묘지, 편의점, 공원, 온천, 유원지, 골프장, 보건소 등의 지명명칭등의 2차 추가데이터 업데이트가 6월 23일 4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알고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사찰 삭제'는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기존 POI(Point of Interest : 관심지역위치) 데이터의 위치가 누락 되어 발생한 문제라고 합니다. 정보 누락을 발견한 시점이 촛불정국과 겹쳐져서 생긴 오해 인듯 합니다. 일부러 지시를 받아서 발생한 일은 아니라는 거죠.
음모이론으로 받아 들이지는 마세요. 일단 음모이론으로 받아 들이지는 마세요. 알고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담당자를 잘 알고 있어서 문의를 했는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기존 POI(Point of Interest : 관심지역위치) 데이터의 위치가 누락 되어 발생한 문제라고 합니다. 알고가는 2003년부터 서비스를 해 왔기에 이명박 정권과는 무관하구요. 정보 누락을 발견한 시점이 촛불정국과 겹쳐져서 생긴 오해 인듯 합니다. 누락된 사찰정보 업데이트는 바로 된다고 하네요. 촛불정국에 불똥 떨어지는 곳이 한두곳이 아니군요.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