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세번의 시도 끝에 기어이 금태섭 목을 치는군요"
"강선우, 아니나 다를까 조국 키즈 중의 하나네요"
진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먼저 조국의 이름으로 금태섭을 제거하겠다고 정봉주가 나섰죠. 정봉주의 암살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역시 조국의 이름을 팔며 김남국이 나섰죠. 이 친구의 시도마저 실패하자, 부랴부랴 마지막 자객으로 보낸 게 강선우. 세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성공하는군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선에서 승리한 강선우 후보에 대해 "이름도 못 들어본 친구인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조국 키즈 중의 하나네요. 페이스북에 출사표로 이렇게 썼답니다"라며 다음과 같은 강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했다.
"청문회 당시 금 의원은 조국은 이런 사람이라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딱지를 붙였다." "당의 뜻이 결정됐을 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黨人)의 자세인데, 금 의원은 공수처 설치에 기권했다." "금 의원의 일성은 '조국 대 반(反)조국’이었다. 비틀지 마라. 수구를 척결하는 시대적 과제에 ‘기권’한 것 아닌가."
진 전 교수는 그러면서 "친문 팬덤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아마 막대기에 '조국수호'라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 받았을 겁니다. 이래서 의원들이 당에 쓴소리를 못하는 겁니다. 의원들이 의견 없는 130대의 거수기로 전락한 것은 이 때문이죠. 괜히 다른 소리 했다가는 문재인 친위대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다가 결국 이런 꼴이 되니까요. 홍위병 이용해 공포정치를 하는 문화혁명이 일상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선우가 한 말을 보세요. '당의 뜻이 결정됐을 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하지요?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유주의 정당에서는 나올 수 없는 얘기죠. 당과 단 하나라도 견해가 다르면 바로 제거당합니다. 옛날 운동권에서 '민주집중제'라 불렀던 작풍. 그 전체주의 정당문화가 민주당을 삼켜 버린 거죠"라고 질타했다.
그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경선을 통과한 데 대해서도 "황운하의 공천은 뭐 예상했던 바입니다. 물론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범죄사건의 혐의자에게 공천을 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죠. 하지만 공천을 안 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분이 연루된 그 사건이 바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거든요. 그 사건이 VIP 관심사업이라 매우 민감할 겁니다. 괜히 공천 탈락시켰다가는 그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모르니까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문재인의 민주당은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아닙니다. 소신을 가진 이를 '배신자'라 부르는 이들이 정작 배신의 대명사, 노무현을 제일 먼저 배반한 김민석에게는 공천 주잖아요"라면서 "문재인의 민주당은, 운 좋게 탄핵사태로 부활한 친노폐족이 전체주의 정당의 작풍을 사용해 자신들의 이권을 수호하고 자신들의 부패를 은폐하는 거대한 기득권 덩어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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