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맥 빠진다". 친윤 기류 '김문수→한덕수'
'김문수 지원' 나경원-이철우도 당혹. 친윤 급변 놓고 배후 의혹도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묻자 "제가 지지율이 확 떠서 상대 후보를 능가하면 그런 얘기가 안 나올 텐데 답답하니까 한 대행까지 차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최종적 판단은 한 대행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동행한 이철우 지사는 "경선하는 데 다른 얘기를 하는 자체가 당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권력을 잡으려고 정당이 있는 건데 제3의 인물을 (거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는 우리 당 국회 의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으면 좋겠다"며 한층 강도높게 연판장 서명 의원들을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안팎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친윤의 전폭적 지지를 믿고 대선 출마를 강행했다. 그러나 최근의 '54인 연판장'은 골수친윤인 박수영 의원 등이 주도했고, 서명 의원들도 대부분 친윤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지사측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이에 정가 일각에선 "친윤이 김문수 지지에서 한덕수 지지로 선회한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윤의 변신을 놓고 '배후 의혹'도 나돌고 있다.
이같은 기류 급변에 김 전 지사는 물론이고,나경원 의원, 이철우 도지사 등 다른 친윤 대선후보들도 당황하기란 마찬가지다. 대선후보 지지율이 없다시피한 나 의원은 지난 주말, 이 지사는 이날 김 전 지사와 '동행'하면서 '김문수 지지'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나 의원은 '한동훈만은 안된다'며 한 전 대표 낙마를 위해 출마했음을 분명히 했고, 이에 한 전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예전에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잖나"라며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이 후보 발언을 소환한 뒤 "닮을 게 없어서 통진당을 닮는지 참 안타깝다"고 일격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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